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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야기

해수면 상승과 해안 도시의 위기

1.  해수면은 왜 높아지고 있을까?

 

해수면상승
해수면상승

 

 

최근 들어 지구 곳곳에서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 현상은 대부분 지구 온난화가 원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빙하가 녹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 남극, 고산지대에 쌓여 있던 얼음들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점점 녹아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해양 온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바닷물은 따뜻해지면 팽창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로 인해 바닷물의 부피가 커지고 결국 해수면이 오르게 됩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은 평균 20cm 이상 상승했으며, 그 속도는 해가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앞으로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2100년경에는 해수면이 최대 1미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1미터는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안에 있는 도시에는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높이입니다.

 

많은 도시들이 해안가나 강 근처의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수위가 조금만 높아져도 홍수나 침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수가 지하수에 스며들면 식수도 오염되고, 바닷물이 농경지까지 올라오면 작물이 자라기 힘든 땅이 되기도 합니다. 해수면 상승은 단순히 물이 차오르는 문제를 넘어, 도시의 안전과 생존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현상입니다.

 

2. 세계 해안 도시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

해수면이 오르면서 전 세계의 해안 도시들이 점점 더 큰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매년 침수를 겪고 있고, 이미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험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몰디브, 키리바시, 투발루 같은 작은 섬나라는 나라 전체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다에 잠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바닷물이 도시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정부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방글라데시 역시 매년 수백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같은 도시들도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많은 예산을 들여 방파제 설치, 배수 시설 보강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도시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개발도상국은 예산과 기술이 부족해서 효과적인 대비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기후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단지 침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과 국가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글로벌 위기로 다뤄져야 합니다.

 

3. 도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해수면 상승이 심각한 이유는 도시 전체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지하 시설부터 인프라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지하철, 전력 케이블, 하수도 등은 바닷물에 매우 취약합니다.

침수가 반복되면 지하 구조물은 녹슬고 망가지며, 결국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또, 바닷물이 지하수로 스며들면 식수 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보건 위생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전기나 통신이 끊기면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줍니다. 저소득층은 저지대에 사는 경우가 많고, 침수 시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자원도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기후로 인한 재난은 곧바로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집니다.

 

부동산 가치 하락, 보험료 상승, 이주 비용 문제도 함께 나타나 도시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도시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복합적 위협이며, 물리적 재난을 넘어 사회적·경제적 위기까지 일으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4.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른 대응과 협력

해수면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많은 도시들이 바다와 맞닿은 곳에 방벽을 세우거나, 지반을 인공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정교한 방수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지금도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영국 등도 침수를 막기 위한 시설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프라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을 줄이는 노력입니다.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해수면 상승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국제 사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파리기후협약, 탄소중립 선언 등은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교통 수단 도입, 기후 교육 강화 같은 정책을 실행해야 하고, 시민들도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등의 작은 실천을 지속해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 문제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두의 문제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할 때, 우리는 이 위기를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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